류현진 “홈런 맞고 정신차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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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가 잘 통했다"…"싸이 형 응원 고맙다"

탈삼진 12개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메이저리그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회 홈런 한방 맞고 정신 차리고 집중해서 던졌다"고 고백했다.

류현진은 30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맞아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직구 스피드와 커브 컨디션이 좋아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며 "실투를 더 줄이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이날 적시타를 쏘아 올려 1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왔다.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참관해 류현진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싸이 형이 와서 응원해준 것도 고마웠다"며 "저보다 더 유명한 것 같아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류현진과 언론의 일문일답.
-오늘 승리한 소감은 어떤가?
"이겼으니 당연히 기분 좋다. 어제 점수 많이 주고 져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오늘 이겨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내일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싸이 형이 와서 응원해준 것도 고마웠다."

-1회에 삼진을 2개나 잡고 나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홈런을 맞았는데.
"힘이 좋은 타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또 한번 새삼스럽게 절감했다. 홈런 한방 맞고 정신차리고 집중해서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1점짜리 맞은 게 다행이었다."

-오늘 삼진 많이 잡았는데 주무기는?
"오늘은 커브가 잘 들었다. 몸 풀 때부터 직구와 커브가 잘 들어갔다.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는 보통이었다. 그래서 커브를 많이 썼다."

-오늘 직구 스피드가 상당했다. 이제 만족할만큼 스피드가 올라온 건가.
"오늘 불펜 피칭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이런 스피드를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내내 스피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체인지업을 던지다 홈런 맞았는데.
"낮게 유인구를 던지려던 게 그만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실투를 역시 놓치지 않더라. 다음부터 주의해야 할 게 또 하나 생겼다."

-적시타도 쳤는데 앞 타자 고의사구로 걸러 한번 해보자는 오기가 발동했나?
"그런 건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왔다. 운이 좋았다."

-포수와 의사소통은 잘 되나?
"영어로 대화하는데 야구 용어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야구 얘기면 대개 알아듣는다. 좀 얘기가 길어지면 그렇지만…."

-구심이 스트라이크성을 볼로 판정하자 안타 맞고 잠시 흔들리는 모습에 투수 코치까지 올라왔는데.
"그런 건 의식 않는다. 투수라면 심판의 성향에 맞춰야 한다. 그때 투수 코치가 올라온 뒤에 추가 실점이 없었던 게 좋았다."

-싸이와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
"별다른 얘기는 없었고 이따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

-싸이를 만난 소감은.
"세계적인 스타를 만나니 신기했다. 저보다 더 유명한 것 같아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의 선수들과 연락하나.
"당연히 한다. 선배들이나 후배들이 잘하면 축하 문자도 보내주곤 한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아시아 선수들도 힘 좋고 실력 좋은 선수 많으니 메이저리그 도전 많이들 했으면 좋겠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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