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둘의 복수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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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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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포항 황선홍 감독… 2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격돌

“이번 개막전에서는 반드시 서울 징크스를 깨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개막전 승리 의지가 남다르다. 포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2013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포항의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황 감독이지만 ‘서울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의 안방에만 가면 힘을 못 쓰는 것이다. 포항은 서울 방문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의 늪에 빠져 있다. 황 감독은 최근 열린 프로축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울을 꺾고 산뜻하게 올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챔피언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포항과의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포항 방문경기에서 0-5로 졌기 때문이다. 이미 리그 우승이 확정된 터라 주전 대부분을 빼고 경기에 나섰지만 큰 점수 차로 대패하면서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대패의 수모를 겪었다. 이번 경기에서 복수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불린 서울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가 개막전에서부터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얀과 몰리나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장쑤 사인티(중국)와의 경기(5-1 서울 승)에서 나란히 골(데얀 2골, 몰리나 1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바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팀을 꾸린 포항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명주와 ‘중원의 사령관’ 황진성 등으로 구성된 강력한 미드필더 진용을 앞세워 서울의 공격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황선홍#축구협회#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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