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언니, 빨리와 우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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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8일 07시 00분


우리은행 박혜진(왼쪽)이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박은진을 제치고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우리은행 박혜진(왼쪽)이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박은진을 제치고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티나, NBA 올스타전 행사차 경기 불참
우리, 우승 1승 남기고 하나외환에 석패
신한에 1.5게임차…리그 역전우승 빌미


자력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던 우리은행이 하나외환에 덜미를 잡혔다. 우리은행은 1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56-62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23승10패로 1위를 고수했지만, 2위 신한은행(21승11패)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구리에선 KDB생명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KB국민은행을 87-68로 꺾었다.

○정규리그 자력 우승 연기한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이제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1일 국민은행, 24일 신한은행과 잇달아 만난다.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2경기를 모두 패해도 신한은행이 남은 3경기 중 1경기라도 지면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있다. 동률로 시즌을 마쳐도 우리은행이 승자승 원칙으로 1위에 오른다. 하나외환에 덜미를 잡혔지만, 여전히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크다.

○용병의 빈자리가 컸던 우리은행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티나 톰슨은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행사 참석을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났다. 우리은행은 티나 없이도 15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하나외환전에선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나외환 나키아 샌포드를 막기 위해 골밑에서 더블 팀 수비를 펼쳐야 했고, 이 때문에 외곽슛을 연거푸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했다. 티나는 19일 한국으로 돌아와 21일 국민은행전부터 정상 출격할 예정이다.

○4강 티켓 주인 확정

여자프로농구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티켓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16일 국민은행이 삼성생명을 68-57로 누르고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국민은행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아직 1·2위는 유동적이지만 3위는 삼성생명, 4위는 국민은행으로 결정됐다. 먼저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이 다음달 2일부터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2위 팀과 준PO 승자가 PO(3전2선승제)에서 붙는다. 정규리그 1위는 다음달 15일부터 PO 승자와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서 격돌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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