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점 아사다 마오 “연아, 놀라지 마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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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선수권 시즌 최고점 우승… 3월 세계선수권 불꽃대결 예고

아사다 마오(23)가 김연아(23·고려대)와의 ‘동갑내기 라이벌 대결’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 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서 205.45점의 시즌 최고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쇼트프로그램(74.49점)과 프리스케이팅(130.96점)에서 나란히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할 당시의 점수(쇼트프로그램 72.27점, 프리스케이팅 129.34점, 종합 201.61점)를 모두 뛰어넘었다.

주니어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쳐 온 둘이지만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연아는 2011년 4월 세계선수권 이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스포츠 외교관’으로 변신해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멤버로 활동했다. 반면에 선수 생활을 계속한 아사다는 부진의 늪에 빠져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시는 성사될 수 없을 것 같았던 둘의 라이벌 대결은 김연아가 NRW트로피 대회에서 19개월의 공백을 깨고 화려한 복귀를 알리고, 아사다가 이번 4대륙선수권에서 부활하면서 재개됐다. 아사다는 한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을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성공시키며 자신이 김연아의 최대 라이벌임을 입증했다. 아사다는 “아직 실전에서 스피드와 회전수가 부족한 것을 극복해야 한다. 지금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은 30% 정도”라고 말했다.

나란히 종합 200점대를 돌파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는 김연아와 아사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사다 마오#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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