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PO는 잊어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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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7시 00분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최근 2연패 이유를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PO 진출에 대한 선수단의 부담감이 크다는 의미였다. 스포츠동아DB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최근 2연패 이유를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PO 진출에 대한 선수단의 부담감이 크다는 의미였다. 스포츠동아DB
“부진 원인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문제
PO 지나치게 의식 제 실력 발휘 못해”


팬들의 관심이 독이 됐을까.

러시앤캐시가 27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4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2연패한 가운데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8승11패(승점23)로 4위 대한항공과 승점차가 7로 벌어졌다.

무기력한 경기 내용이었다. 외국인 선수 다미는 12득점하며 삼성화재전(6점)에 이어 부진한 모습이었다. 세터 김광국의 공 배급은 번번이 상대에게 노출됐다. 김정환이 빠지면서 리시브 불안이 드러났다.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이런 부진의 원인을 심리적인 문제라고 풀이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같다. 훈련 때는 괜찮은데 실전에서는 전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기려는 마음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생각을 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앤캐시는 초반 부진을 털고 3라운드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화재도 현대캐피탈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삼성화재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선수들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꿈을 조금씩 키웠다. 그러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부담감에 빠져들었다. 테크닉을 보여주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쫓겼다.

김 감독은 ‘평정심’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 욕심을 완전히 숨기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팀 마다 이겨야 할 이유는 반드시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 잡을 수는 없다. 이겨야 할 팀은 확실히 잡고 버릴 팀은 버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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