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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년 1월 24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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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가 10대 볼보이를 폭행해 축구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올시즌 첼시로 이적한 벨기에의 인기 축구선수 에당 아자르 (Eden Hazard)가 그 주인공. 24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캐피탈원컵 4강 2차전 스완지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0-0의 경기를 펼치던 후반 35분, 공격 상황이던 첼시의 페스가 빗나가며 공이 엔드라인을 넘어갔고, 스완지시티의 골킥이 선언됐다.
이때 공을 주어든 스완지시티측 볼보이가 빨리 처리하지 않자, 마음이 급했던 아자르는 볼보이와 실랑이를 벌였다. 화가 난 아자르는 공을 안고 뒤로 넘어진 볼보이의 복부를 걷어찬 뒤 볼을 빼앗았다. 볼보이는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과 부심은 아자르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 장면이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가운데, 축구 팬들은 ‘스포츠맨으로서 비신사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던 볼보이도 비난을 받긴 했으나 “홈팀 측의 시간 끌기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심지어 아자르의 소속팀인 첼시마저 공식 트위터(@chealseafc)에 “축구가 미쳐가고 있다. 아자르가 공을 늦게 주는 볼보이를 걷어 찼다”고 전했다.
사건이 커지자 잉글랜드 경찰까지 조사에 나섰다. 스완지의 대변인은 “경찰이 볼보이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첼시의 베니테스 감독도 경기 후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 볼보이를 만나 사과했으며 볼보이도 경기를 지연 시킨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으며, 1무 1패를 기록한 첼시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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