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독수리라고? 계급장 떼고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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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강동우-최승환-한상훈-이대수.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강동우-최승환-한상훈-이대수. 스포츠동아DB
강동우·최승환·한상훈·이대수 ‘독기’
젊은 후배도 긴장…시너지 효과 불러


‘독수리군단’의 노장 4총사 강동우(39)-최승환(34)-한상훈(33)-이대수(32)가 독기를 품었다.

10일 충남 서산의 한화 2군 전용훈련장에서 만난 김성한 수석코치는 “강동우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코칭스태프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엄격한 김응룡 감독도 강동우의 성실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그러나 정작 본인은 “칭찬할 때가 더 무서운 것”이라며 긴장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였다. 팀 내 최고참이지만 나이, 연차 등 ‘계급장’을 모두 떼고 후배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대수도 합동훈련에 돌입하기 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을 5kg 불리며 몸을 단단히 만들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몸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포수 4인 경쟁 체제에 이름을 올린 최승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운동하고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김 코치는 “(최)승환이가 지난 가을 마무리훈련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감독님께 강력히 요청해서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한상훈 역시 마찬가지. 비활동기간에 등산을 하며 하체를 강화했고, 합동훈련에서도 부족한 타격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 코치는 “주전급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젊은 선수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게 우리 팀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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