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16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8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김혜윤을 제치고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가 프로 전향 후 두 달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김효주는 16일 중국 푸젠 성 샤먼의 둥팡 샤먼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2위 김혜윤(23·비씨카드)과는 2타 차.
김효주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2시즌 KLPGA 롯데마트오픈에서 우승했고 일본, 대만 프로 대회에서도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날렸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그는 2년 동안 총 10억 원 등 여자 골퍼 신인 최고액을 받기로 하고 10월 롯데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김효주는 이날 KLPGA 통산 두 번째이자 프로 전향 후 첫 승을 거두며 질주를 시작했다.
김효주는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김혜윤과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에 2타를 줄인 김효주는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잠시 선두 자리를 김혜윤에게 내줬다. 하지만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 세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둘 다 그린을 살짝 넘어간 상황에서 김효주는 칩샷으로 홀컵 가까이 붙여 파를 잡았고 김혜윤은 퍼터를 잡았는데 너무 짧았고 결국 더블 보기까지 범하며 무너졌다.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김혜윤은 마지막 홀에서 퍼팅감이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김효주는 “프로 생활에 불편함 없이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13시즌 KLPGA 두 번째 대회로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한국 선수 41명을 포함해 중국 대만 호주 등 총 108명이 참가했다. 한편 장하나와 이정민(이상 KT)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중국 여자 골프의 에이스 펑산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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