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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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피겨 여왕’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1년 8개월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김연아(가운데)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류종현 코치(왼쪽), 신혜숙 코치와 함께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피겨 여왕’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1년 8개월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김연아(가운데)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류종현 코치(왼쪽), 신혜숙 코치와 함께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세계선수권 출전자격 목표 구슬땀
“체력 끌어올리기 과정 힘들었지만
예전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두려움을 느끼기보다 설렘이 더 많은 듯했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땀을 흘렸다며, 응원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20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오르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예전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했다”는 소감으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8∼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트로피대회에 나서기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연아는 “오랜만의 대회 출전이라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한다”며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충분히 준비한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새로운 목표로 잡고 시작한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이다. 그녀는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의 목표는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걸린 최소 기술점수(쇼트프로그램 28.00점·프리스케이팅 48.00점)를 넘기는 것이다. 김연아는 “최소점이라는 목표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진 김연아의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실전감각을 회복하고 실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예전에 치른 경기들을 돌이켜봤다”는 김연아는 “다시 복귀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기대와 목표를 낮추고 여유롭게 준비하니 몸도 따라준 것 같다. 힘들어도 웃으면서 연습하게 된 것이 예전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하며 “지금처럼 무거운 마음을 덜고 자신 있게 연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비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는 체력훈련을 꼽았다.

김연아는 “오래 쉰 탓에 체력을 아예 바닥부터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함께 출국한 신혜숙, 류종현 코치는 “기술적으로 이미 완벽한 선수인 만큼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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