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불 뿜는 LIG 삼총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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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메호 이경수 김요한 43점 합작 러시앤캐시 꺾어
여자부 기업銀 4연승 질주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은 팀들이 예상대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러시앤캐시를 3-0(25-21, 25-21, 25-17)으로 꺾고 5승째(3패)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6이 된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동점이 됐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2위에 올랐다. 러시앤캐시는 8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LIG손해보험의 삼각편대는 막강하면서 꼼꼼했다. 까메호(21득점)-이경수(12득점)-김요한(10득점)은 팀공격 득점(53점)의 81.1%를 책임졌다. 이들 셋의 범실은 총 5개뿐이었다. 선발 세터 이효동이 1세트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여 급하게 교체된 김영래는 삼각편대에게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은 “김요한이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한 게 주효했다. 반면에 까메호는 경기 막판에 긴장이 풀어져 아쉬웠다. 느슨한 쿠바 스타일을 끝까지 열심히 하는 한국 스타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선수 다미가 혼자 10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22개의 범실을 하며 자멸했다.

여자부 기업은행은 GS칼텍스를 3-1(25-17, 24-26, 25-17, 25-1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알레시아(26득점)와 박정아(20득점), 김희진(13득점)이 59점을 합작했다. 기업은행은 승점 20이 돼 GS칼텍스(승점 18)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세트 중반 베띠가 공격 후 착지하다 왼쪽 발목을 접질려 코트를 떠난 게 뼈아팠다. 다만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이소영이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게 위안거리였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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