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소녀가 아닌 손연재, 성숙한 여성미 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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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6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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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리듬체조의 희망’ 손연재(18·세종고)가 관객들을 홀리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6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에서 눈부신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뮤즈의 ‘서바이벌’에 맞춘 멋진 무대로 국내 유일 리듬체조 갈라쇼의 시작을 알렸다.

1부 중반부에 밝은 붉은빛 의상을 입고 다시 등장한 손연재는 에릭 쿤젤의 ‘마담 버터플라이’에 맞춰 장엄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클라이맥스는 1부 막판에 펼친 ‘마이 데스티니’. 이 공연은 손연재가 직접 프로그램 구성과 안무에 참여한 무대다. 공연에 앞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5위라는 쾌거를 일궈낸 손연재에게 보내는 팬들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어 등장한 손연재는 캐서린 맥피의 감동적인 목소리에 맞춰 마치 한 마리 백조가 된 듯한 우아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선수로서의 꿈과 열정, 희망을 담아 무대 위에 펼쳐보였다. 손연재의 몸에 휘감긴 흰색 드레스는 여신의 옷자락처럼 휘날렸다.

손연재는 2부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를 선곡해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여성으로서 어필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흰색 와이셔츠와 군청색 핫팬츠 차림으로 등장한 손연재는 저스틴 비버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맞춰 한껏 섹시함을 뽐냈다. 무대 중반 등장한 남자 댄서와도 한껏 밀착, 리듬감 넘치는 커플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연재는 공연에 앞선 5일 가진 기자회견에 "지난해와는 다르다. 1년이 지났고, 그 사이 올림픽도 겪었다"라며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과거와는 한층 다른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이 같은 손연재의 '성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갈라쇼에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동메달리스트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2004-2008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안나 베소노바,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리브에바, 런던올림픽 6위 알리나 막시멘코 등 최정상급 리듬체조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단체팀은 볼과 리본, 후프 등을 다채롭게 활용해 관객을 압도하는 팀 무대를 선보였다. 혼자 하는 공연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큰 스케일의 장엄한 곡들이 이어졌다. 3명에서 10명에 이르는 인원들로 무대가 꽉 찼고, 관객들의 박수도 손연재 못지 않게 컸다.


이날 한국 체조 사상 첫 기계체조 금메달에 빛나는 ‘도마의 신’ 양학선(20)도 특별출연,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여2’ 기술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솔, 안채희, 정선화 등 손연재 이후를 책임질 한국 리듬체조 유망주들도 대거 출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은 이날 출연한 모든 리듬체조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원더걸스의 ‘Nobody',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비롯한 ‘K-pop 메들리’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최근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절로 들썩이게 했다. 30여명에 달하는 이날의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를 가득 메웠고, 관객들은 열정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킨텍스(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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