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치료·불펜 조커 발굴…삼성은 벌써 KS모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0월 4일 07시 00분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삼성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KS)를 겨냥하고 있다. 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KS 준비 구상에 대해 밝혔다.

○이승엽 일본 출국…몸 정비부터 시작

6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광주 KIA) 이후 7·8일 휴식을 취하는 삼성은 9일부터 경산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16일부터는 합숙훈련도 계획돼 있다. KS는 24일부터 열린다. 삼성은 2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주포 이승엽과 박석민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승엽은 왼손중지, 박석민은 허리통증 속에서도 팀의 1위 확정을 위해 뛰었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전까지 두 선수는 대타요원 정도로만 출전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이승엽은 조만간 요미우리 시절부터 다녔던 일본 병원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불펜의 조커 만들기 고심

삼성은 2011년 KS에서 차우찬과 정인욱을 불펜 조커로 활용하며 재미를 봤다. 류 감독은 “(KS에서) 선발이 5∼6회를 버텨준다면, 안지만-권혁-권오준-심창민-정현욱 등 필승 불펜을 가동시킨 뒤, 오승환에게 9회를 맡기면 된다. 하지만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도 대비해야 한다. 좌완으로는 (차)우찬이가 2∼3이닝을 힘 있게 잡아주길 기대한다. 우완으로는 그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 중이다. 선발 5명 중에 1명을 (불펜으로) 돌려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은 장원삼-탈보트-배영수-고든-윤성환 등 선발 5인 중, 장원삼을 제외한 1명이 불펜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KS에서 삼성은 엔트리 26명 중 12명을 투수로 채웠다. 올 KS에서는 투수 엔트리로 11명을 올릴 지, 12명을 올릴 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류 감독은 “2군에 있는 권오준이 키(key)다. 수술한 부위의 통증(오른쪽 팔꿈치)이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승엽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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