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내내 대교 괴롭힌 현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9일 07시 00분


■ WK리그 정규리그 결산

최인철 감독 부임후 1승 2패 치열한 승부
김상은 9골·박은선 10골 신구킬러 활약


여자축구 WK리그가 6개월간의 정규리그를 마쳤다. 리그 1위는 디펜딩 챔프 대교의 몫이었다. 대교는 17일 리그 최종전에서 수원시설을 5-1로 꺾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승점53(17승2무2패)을 기록하며 라이벌 현대제철을 승점3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대교는 24일 열리는 2위 현대제철과 3위 KSPO(국민체육진흥공단)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10월22일과 29일 홈&어웨이 방식으로 정상을 가린다.

○여자축구의 ‘슈퍼매치’

여자축구의 대표적 라이벌 더비는 대교와 현대제철이다. 2010년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최인철(40·사진) 감독이 현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최 감독이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한 대교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두 팀은 시즌 개막전부터 맞붙었다. 대교의 1-0 승리.

작년 대교를 우승으로 이끈 박남열(42) 감독은 “현대제철의 수비가 강화되면서 안정된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 팀은 리그에서 모두 3차례 맞붙었다.

전적은 2승1패로 대교의 근소한 우위. 그러나 현대제철은 6라운드에서 한때 선두를 탈환하는 등 시즌 내내 대교를 괴롭혔다.

○신구 스타들의 활약

‘새내기’ 김상은(21)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상은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SPO의 유니폼을 입었다. 여주대 시절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던 유망주. 김상은은 일화와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대교에서 이적한 박희영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KSPO를 3위로 끌어올렸다. KSPO는 작년 8개 팀 중 7위를 기록했다. 김상은은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9골을 터뜨렸다. 득점 공동 4위를 기록하며 팀(3위)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박은선(26·서울시청)이 돌아왔다. 천재성을 지녔으나 잦은 돌발 행동으로 축구장을 떠났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훈련에 합류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총 20경기에 출전해 10골3도움을 기록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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