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탈보트 가동 …“롯데 2연전 2패만 당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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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07시 00분


장원삼(왼쪽)-탈보트. 스포츠동아DB
장원삼(왼쪽)-탈보트. 스포츠동아DB
류중일감독, 삼성 1위 계산법

2위 롯데와 3게임차…2연패땐 1위 위태

다승 1위 투수들 투입 최소 1승1패 목표

지옥의 8연전 돌입하는 삼성 휴식 명령


“무조건 2패는 당하지 않아야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자 곧바로 시선을 15∼16일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2연전으로 돌렸다.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달성의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날까지 115경기를 치러 66승2무47패(승률 0.584)를 기록 중이다. 116경기를 소화한 2위 롯데(62승5무49패·승률 0.559)와는 3게임차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 14차례 맞붙어 7승1무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제 맞대결은 5경기 남아있다.

류 감독은 “롯데와 남은 5경기에서 3승2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정도면 1위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장 이번 주말 1승1패가 목표다. 당연히 2승이면 1위를 더 빨리 확정할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2패면 (1위와 2위가) 바로 붙어버린다. 그러면 1위 싸움은 시즌 끝까지 간다”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5∼16일 2위 롯데와의 대구 2연전을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의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다. 목표는 최소한 1승1패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류중일 감독은 15∼16일 2위 롯데와의 대구 2연전을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의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다. 목표는 최소한 1승1패다. 스포츠동아DB


삼성은 한때 2위에 5.5게임차까지 앞서, 여유 있게 1위를 질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1∼12일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에 연거푸 발목을 잡혔고, 그 사이 롯데는 두산과 KIA를 상대로 1승1패를 거두며 게임차가 좁혀진 상태다.

1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게임차라면 뒤집기 쉬운 격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4게임차와 3게임차는 심리적 부담감이 다르다.

류 감독은 평소대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롯데와의 결전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가 없지만 선수단에 훈련 대신 휴식을 지시했다. 15일 롯데전부터 8연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평상심 유지와 체력 안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상황은 결코 불리하지 않다. 삼성은 15일 장원삼, 16일 탈보트가 선발로 투입될 차례다. 1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투수들이다. 류 감독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로테이션상 다승 1위 2명이 나가게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롯데는 14일 광주에서 더블헤더를 치른 뒤 밤에 대구로 이동하는 악조건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보통 더블헤더를 하면 1승1패를 하던데, 저쪽(롯데)이 1승1패 하고 오면 좋지”라면서도 “야구는 모른다. 해봐야 안다”며 유리한 조건에서 싸우더라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 선수들은 주말 롯데전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15일 선발로 내정된 장원삼은 “주위에서도 다들 중요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도 안다. 바보도 아니고”라며 웃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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