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내년 WBC 주전 포수 강민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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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7시 00분


강민호(왼쪽)-양의지. 스포츠동아DB
강민호(왼쪽)-양의지. 스포츠동아DB
진갑용이 보는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

수비력 급성장에 국제 경험도 풍부
리드 좋은 양의지 발전 가능성 무궁
포수 3명 뽑아야…나? 뽑히면 영광!


삼성 진갑용(38)은 SK 박경완(40)과 함께 현역 최고의 베테랑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대회 등을 통해 쌓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투수리드가 일품이다. 올해는 ‘회춘모드’에 돌입해 팀의 중심타자 역할도 소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가 제출한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그도 9일 “대표팀에 뽑힌다는 것은 선수로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국제대회가 WBC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내가 가게 되면 후배들을 관리하라는 의미 아니겠나. 선배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는 강민호-양의지

진갑용이 뽑은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는 역시 강민호(27·롯데)였다. 그는 “(강)민호는 이제 붙박이 국가대표라고 봐야 한다. (대표팀) 감독님이 어떤 분이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전포수는 (강)민호로 갈 것 같다”고 지목했다. 강민호는 프로 9년차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제2회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며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았던 수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가 9일까지 팀 방어율 1위(3.38)를 달리는 데는 강민호의 효과적인 투수 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

진갑용은 강민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가대표로는 두산 양의지(25)를 꼽았다. 주전 포수로 3년간 풀타임 출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올 시즌 팀 최다 퀄리티스타트(65개)를 이끈 수비에 후한 점수를 줬다. 진갑용은 “수비가 좋아졌다. (투수)리드도 괜찮다”며 “나이가 어리고 군 문제도 해결했기 때문에(경찰청 복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포수 엔트리는 3명으로

사실 성적을 내야하는 감독의 처지에선 젊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은 경험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베테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진갑용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혹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대표팀에선 얻는 게 많다. 미래를 위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팀 포수 엔트리도 3명으로 제안했다. 2006년 1회 WBC에는 진갑용, SK 조인성, 롯데 홍성흔이 출전했지만 2009년 2회 WBC 때는 박경완과 강민호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진갑용은 “엔트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포수는 부상 등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3명을 데려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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