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포스팅시스템 통한 ML진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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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7일 07시 00분


임창용(왼쪽)-다르빗슈. 동아닷컴DB
임창용(왼쪽)-다르빗슈. 동아닷컴DB
韓 임창용 등 노크…응찰금 낮아 포기
日 다르빗슈 586억원 최고액 텍사스행


한화 류현진이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포스팅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영입할 때 실시하는 공개입찰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구단들(단수일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이 입찰금액을 제시하고, 그 중 가장 높은 액수를 써낸 구단이 대상선수와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이 성사됐을 때, A구단이 1000만달러의 최고액을 써냈다면 A구단은 류현진과 독점협상을 통해 입단을 추진할 수 있다. 1000만달러는 한화가 이적료 명목으로 챙길 수 있고, 류현진은 A구단과 개인협상을 별도로 진행해 연봉을 결정한다.

이전까지 포스팅시스템에선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 이상훈이 1998년 한국 선수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타진했지만, 최고액이 보스턴이 적어낸 60만달러에 그치자 행선지를 일본으로 변경했다. 2002년 2월 두산 진필중의 경우 아예 응찰 구단이 단 한곳도 없었고, 그 해 12월 재도전했으나 응찰액이 2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같은 해 삼성 임창용도 최고 금액이 최고 65만달러에 그치자 메이저리그행을 단념했다. 2009년 1월 최향남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시 롯데가 받은 응찰액은 고작 101달러였고, 최향남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트리플A만 전전하고 말았다.

반면 포스팅시스템에 나온 일본프로야구 출신들은 고평가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2006년 세이부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포스팅 금액으로 5111만1111달러(약 579억원)를 적어낸 보스턴에 입단했고, 니혼햄 다르빗슈 유의 경우 올해 초 텍사스가 5170만달러(약 586억원)를 적어내며 포스팅 금액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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