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ML 가고 싶스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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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07시 00분


김현수. 스포츠동아DB
김현수. 스포츠동아DB
해외진출 염두 영어공부…일어도 수준급

“오늘은 이 방망이 밸런스가 좋다.” 5일 대전구장. 두산 이토 쓰토무 수석코치가 타격훈련에 나서는 김현수(24·사진)에게 방망이 하나를 추천했다. 김현수는 이토 코치가 지목한 방망이를 보며 “알았다”고 대답했다. 언뜻 보면 코치와 선수의 평범한 대화 같지만,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이토 코치는 일본어로, 김현수는 한국어로 얘기를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이토 코치는 김현수를 향해 “일본어로 얘기해도 커뮤니케이션이 다 된다”며 신기해했다.

김현수는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틈틈이 영어회화공부를 하고 있고, 일본어도 아버지 어깨 너머로 배워 단어 정도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만큼 언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도 장점이다. 그러나 그는 “메이저리그를 가려고 영어공부를 해왔는데, 정작 메이저리그를 못 갈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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