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깜짝 데뷔…라우드럽 감독 “만족스럽다”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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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7시 00분


기성용이 29일 반즐리와 홈경기를 통해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라우드럽 감독은 선발 출전해 76분간 뛴 기성용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진출처|스완지시티 홈페이지 캡처
기성용이 29일 반즐리와 홈경기를 통해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라우드럽 감독은 선발 출전해 76분간 뛴 기성용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진출처|스완지시티 홈페이지 캡처
컵대회 반슬리전 76분 활약…팀 3-1 승

28일(한국시간)까지만 하더라도 기성용(23·스완지시티)의 영국 무대 데뷔전 날짜는 불투명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업무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 ITC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 세계 축구클럽의 이적을 전산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절차상 문제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공언했던 29일 데뷔전(3부 리그 반슬리와 캐피탈원컵 2라운드)은 물 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직전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기성용은 29일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반즐리와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등번호는 24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패스와 과감한 몸싸움으로 76분간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정규리그 2연승인 스완지시티는 이날도 반즐리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전반 24분 대니 그래험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스완지시티는 후반 14분 루크 무어의 호쾌한 중거리포로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24분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무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꽂아 3-1로 이겼다.

경기 후 라우드럽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초반 25분 동안은 선수들이 패스 실수도 많아 볼 점유율이 높지 못했다”며 “전반전 중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과 수비수 카일 바틀리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중원을 지킨 3명의 미드필더는 함께 경기를 해본 적이 없고, 바틀리 역시 팀에 합류한 지 이제 12일밖에 되지 않았다. 다행히 기성용과 바틀리가 좋은 경기를 펼쳐줬다”고 칭찬했다.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9월1일 선덜랜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은 이날 월솔(3부 리그)과 컵 대회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QPR의 3-0 완승. 특히 박지성은 정규리그 2경기에 이어 컵 대회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나서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1무1패로 부진한 QPR은 컵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트위터 @choih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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