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잡았니 청야니… 별들의 맞대결… 빛나는 샷대결

  • 동아일보

캐나디안 1R 단독선두… 최나연 1타차 불꽃 추격

올해 초만 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청야니(23·대만)의 독무대가 될 것 같았다. 청야니는 3월까지 열린 초반 5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하지만 4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 말 월마트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중 3번이나 컷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그랬던 청야니가 24일 시작된 캐나디안 여자 오픈 1라운드에서 모처럼 세계 랭킹 1위의 면모를 되찾았다. 대회 전 캐디 교체라는 강수를 둔 청야니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 골프장(파72·6427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청야니의 뒤는 한국(계) 선수들이 뒤쫓고 있다. 세계 랭킹 4위이자 7월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최나연(25·SK텔레콤)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치며 청야니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반 9홀에서만 버디 4개를 기록한 최나연은 14,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 3개를 더해 좋은 스코어를 냈다. 이날 최나연의 캐디는 공교롭게도 지난달까지 청야니와 호흡을 맞췄던 제이슨 해밀턴이었다.

최나연은 “밴쿠버는 처음 왔지만 내 영어 개인 교사(그레그 모리슨)가 이곳 출신이다. 아마 그의 부모님이 날 응원하러 왔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무척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즐기면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면 언젠간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인비(24·스릭슨)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14)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이지영(27·볼빅)과 재미교포 민디 김(23)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lpga#청야니#최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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