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던 LIG손해보험이 사상 첫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LIG손해보험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서 러시앤캐시를 3-0(25-22, 25-22, 25-14)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빈틈이 없었다. 24점을 올린 김요한의 공격력은 건재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12득점 한 백전노장 이경수는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군에서 전역한 후 돌아온 센터 하현용의 블로킹은 상대 공격을 철저히 막았다. 프로 2년차 리베로 부용찬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수비력이 탄탄해졌다. 지난 시즌 팀 재건에 주력했던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이 감독은 “팀이 우승하면 구단과 싸워서라도 꼭 보상을 해주겠다. 선수들에게 우승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여자부 기업은행은 도로공사를 3-0(25-12, 25-16, 25-14)으로 꺾고 지난해 창단 후 첫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데뷔한 열아홉 신예 박정아가 18득점 했고 런던 올림픽 대표였던 김희진이 16점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서 영입한 베테랑 리베로 남지연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LIG손해보험은 26일 삼성화재-대한항공의 승자와, 기업은행은 GS칼텍스-현대건설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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