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저어 하버드 갈까” 대원외고 등 7개高 미사리서 조정대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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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중시하는 영미권대학 진학때 유리”

전국 각지의 명문고 학생들이 앞다투어 조정대회에 나선다. 대원외국어고(서울),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청심국제중고(가평), 포항제철고(포항) 등 7개 고교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8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STX컵 코리아오픈 레가타에 출전해 쿼드러플스컬(4X+)로 아마추어 고교챔피언을 가린다. 쿼드러플스컬은 4명이 양손에 각각 노를 잡고 젓는 경기다. 키잡이인 콕스도 함께해 한 배에 총 5명이 탑승한다.

학생들은 공부하기도 바쁜 시간을 쪼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남녀 한 팀씩 출전하는 대원외고는 이번 여름방학 때 주말마다 미사리에서 수상훈련을 했다. 남학생 팀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조정 고등부 예선에 출전해 감을 익혔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조정부는 대회 일주일 전부터 부산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서 최종 점검을 했다.

명문고 학생들이 조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조정 경험이 해외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고교 코치는 “주로 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조정을 한다. 외국 대학은 성적보다 개인의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 명문대에 지원할 때 조정 경력이 있으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해외 명문대들은 유독 조정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는 올해로 183년째 템스 강에서 조정 맞대결을 펼쳐왔다.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도 1852년부터 조정 정기전을 벌였다.

STX컵 대회엔 아마추어 고교생뿐 아니라 직장인 및 동호회, 전문 선수 등 총 55개 팀 412명이 참가한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정대회#명문고#하버드#영미권 대학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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