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마다 늘어나는 박병호의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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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7시 00분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오재일도 했는데…” “주키치 문신 탐나네”

넥센 박병호(26·사진)는 1년에 하나씩 문신을 한다. 하나하나에 나름의 사연이 있다. 그 중 하나인 ‘원 러브(one love)’는 LG 외국인투수 주키치의 문신을 따라한 것이다.

박병호는 15일 “진짜 재미난 사연이 있는 문신이 하나 있다”며 왼팔 상단 안쪽에 있는 것을 보여줬다. 시기는 박병호가 상무에서 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루는 상무시절 동료였던 오재일(두산)의 문신을 보게 됐다. 오재일은 박병호에게 “이거 할 때 너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며 뒷이야기를 해줬다. 문신을 즐기는 편이었던 박병호는 제대 후 도전을 결심했다. ‘재일이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까’라고 생각해 같은 부위에 글귀를 하나 새기기로 했다.

시술이 시작됐고 박병호는 깜짝 놀랐다. 문신을 하는 게 아니라 칼로 살을 베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눈을 뜨고 문신을 새기는 장면을 확인까지 했다. 역시나 칼은 아니었지만 너무도 아파서 참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마음에 드는 문신을 하나 얻긴 했지만 엄청난 인내가 필요했다.

박병호는 “그 때 그 문신을 하고 나서 (오)재일이가 정말 대단한 녀석이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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