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의 ‘전설’ 발언을 두고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볼트의 장외 대결이 뜨겁다. 볼트는 대회 이전부터 수차례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 되기 위해 런던에 왔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먼저 불을 지른 건 로게 위원장 쪽. AP통신에 따르면 로게 위원장은 9일(현지 시간) 남자 200m 결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대화 도중 “볼트가 전설이 되기 위해선 더 많은 업적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볼트의 업적은 선수로서의 인생이 모두 끝난 뒤에 평가할 일”이라며 “시간은 (경기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볼트가 3, 4개 올림픽에 꾸준히 나와야 전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칼 루이스처럼 4개 대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멀리뛰기)을 딴 선수도 있다”고 말하며 볼트를 우회적으로 자극했다. 로게 위원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볼트가 결승선에 도착하기 전에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고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볼트는 “이제는 400m 계주에 집중하겠다”며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새로운 전설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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