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중 3연전…‘가을야구’ 신경전 플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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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류중일 감독-김진욱 감독-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류중일 감독-김진욱 감독-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감독 “두산에 이기고 여유 가질 것”
김진욱감독 “삼성강자 이용찬 니퍼트 투입”
선동열감독 “사직 3연전, 4강 재도약 바탕”


2012시즌 8개 팀의 운명은 8월 첫째 주중 3연전에 달렸다. 절묘한 일정이다.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7월 승패를 미리 본 뒤 경기일정을 짰다면 모를까 1·2위의 맞대결, 공동 4위의 만남, 그리고 선두보다 더 치열한 7위 싸움까지 8월 첫 주 일정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1위 삼성과 6.5게임차 2위 두산은 31일부터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두산과의 이번 3연전을 통해 상대전적 3승8패의 열세를 만회하는 동시에 1위 독주체제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두산에 2승 이상을 거두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시즌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3연패라도 당하면 다시 쫓기는 입장이 된다”고 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겉으로는 1위 추격 의지를 표현하지 않았지만 삼성에 매우 강한 이용찬과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이용찬은 3승에 방어율 0.43, 니퍼트 역시 3승에 방어율 1.35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도 이용찬과 니퍼트에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류 감독은 “지금 당장보다 가을(포스트시즌)에 기 싸움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4위 SK와 넥센은 문학에서 만난다. SK는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넥센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일전불사를 다짐하고 있다. 각각 선두권과 4강 재도약을 꿈꾸는 롯데와 KIA도 사직 3연전을 치른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미끄러진 KIA 선동열 감독은 “전반기 롯데에 약했다(2승5패). 후반기 4강권을 위해서라도 특정팀에 약해서는 안 된다”며 공방을 예고했다.

관심을 끌기는 잠실도 마찬가지. 8위 한화는 3연승으로 7위 LG에 4게임차까지 다가섰다. 꼴찌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 한화 한대화 감독은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박찬호를 1군으로 불러 LG전에 대기시킨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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