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승진의 성장기… 부친 하동기 씨 책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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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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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인 가족의 아버지’다. 국내 남녀 농구의 최장신 선수가 모두 그의 피를 물려받았다.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하은주(29·202cm)와 프로농구 KCC에서 뛰다 다음 달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는 하승진(27·221cm) 남매의 아버지 하동기 씨(54·200cm·사진)다.

삼일상고 3학년 때인 1978년 농구 대표팀에 뽑힌 하 씨는 부상으로 1년도 안 돼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은 이제 두 남매가 코트에서 이뤄가고 있다. 하은주와 하승진은 지난해 남녀 프로농구에서 동반 우승하며 나란히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런 하 씨가 굴곡이 심했던 인생 역정과 두 자녀의 성장기 등을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 ‘꿈을 향한 리바운드’를 최근 출간했다. 하 씨는 “농구에서 안 들어간 슈팅을 잡아내는 게 리바운드다. 실패를 딛고 성공을 향해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서 12남매 중 열째로 태어나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도 못한 뒤 농구와 인연을 맺었던 사연 등을 털어놓았다. 또 운동 포기 각서를 쓴 뒤 일본에 귀화했던 딸의 애절했던 과거사, 5.7kg의 우량아로 태어나 다음 달 결혼을 앞둔 하승진의 미국 도전과 국내 복귀 과정을 공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하은주#하승진#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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