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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줍는 ‘바른생활’ 골퍼 김비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2-05-24 09:04
2012년 5월 24일 09시 04분
입력
2012-05-24 09:03
2012년 5월 24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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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프로골퍼의 별명이 '바른 생활 사나이'다.
최근 국내 메이저급 골프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상금 4억 원과 보너스 2억 원을 합해 6억 원을 챙긴 김비오(22·넥슨).
그는 대회에 나가면 틈나는 대로 골프장에 떨어진 담배꽁초와 휴지 등을 줍는다. "골프 코스가 직장이잖아요. 사무실을 깨끗하게 해야죠."
쓰레기 줍기는 서울 예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을 때 시작됐다.
코스를 아끼는 마음을 강조한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인 캐디가 "왜 냄새나는 꽁초를 줍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2연승 후 인터뷰 요청, 행사 참석 등으로 바쁜 김비오는 22일 어렵게 짬을 내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시뮬레이터에서 드라이버 시타를 해 1야드에 300원씩 쌓아 골프용품을 주니어 골퍼에게 지원하는 이벤트였다. 김비오는 311야드와 321야드를 기록해 18만9600원을 적립했다. "내가 친 두 번의 샷이 훌륭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지난해 PGA투어에서 높은 벽을 실감하며 출전권을 놓친 김비오. 올 시즌 미국 네이션와이드투어로 강등됐지만 오히려 여유를 찾으며 새롭게 골프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착한 마음이 그 밑바탕인지도 모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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