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K로드 된 비결은 건강관리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넥센 강정호(사진)의 활약이 연일 화제다. 수비부담과 체력소모가 큰 유격수면서도 홈런-타점-장타율-득점에서 1위를 달리며 몬스터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판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올 시즌 강정호의 페이스와 타격 밸런스는 완벽에 가깝다. 넥센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는 20일 강정호의 활약에 대해 한순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강정호는 비시즌 훈련프로그램을 가장 성실하게 소화하는 선수다. 스타가 됐다고 거들먹거리거나 뺀질거리는 일도 없다. 운동에 있어서만큼은 성실, 그 자체다. 3∼4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최근 3∼4년간 큰 부상을 겪지는 않았다. 부상과 그에 따른 재활로 인해 생긴 공백이 없었다는 의미다. 이 코치는 “부상 때문에 (강)정호가 이곳(트레이닝실)을 찾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최대 과제는 페이스 유지다. 이 코치는 “시즌 중에 체력을 갑자기 올릴 수는 없다.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는 웨이트트레이닝 강도를 보통 수준으로 하고 있다. 여름이 되면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강도를 더 낮출 생각이다. 워낙 성실한 선수니 슬럼프가 오더라도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목동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