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눈높이 초등축구 개막, 청남-덕성 ‘장군 멍군’… 역시 라이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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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1일 청주 덕성초교운동장에서 청남초교와 덕성초교의 대교눈높이 초등축구리그(대한축구협회 주최 동아일보 후원) 공식 개막전이 시작되자 양교 1200여 명의 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쏟아냈다. 양교 역사상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여 라이벌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 1972년 축구부를 창단한 덕성초교와 1985년 만든 청남초교는 지역 라이벌. 매년 지역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청남초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수문장’ 이운재(전남)의 모교. 덕성초교는 월드컵과 올림픽 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다녔다.

축구협회는 리그는 이미 시작했지만 지역의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이날 SBS 생중계와 함께 공식 개막행사를 가졌다.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과 후원사인 ㈜대교그룹의 강영중 회장 등은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고 양교 학생과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의 팬들이 이날 축제를 즐겼다. 양교는 경기 전과 하프타임 때 태권도와 검도, 사물놀이, 치어리더 경연 등으로 한껏 분위기를 돋웠다.

양 팀은 전후반 25분씩 50분 공방전을 벌였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재남 청남초교 감독은 “이런 축제 분위기는 처음이다. 아이들도 긴장은 했지만 무척 좋아했다”고 말했다. 지태환 덕성초교 감독은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팬들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이 주눅 든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많으면 아이들도 더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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