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충주 성심학교, 1회전서 탈락… 하지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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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1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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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부산고를 맞이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성심학교는 1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부산고와의 1회전에서 1-7로 패했다.

하지만 당초 콜드 게임이 예상됐던 경기인 만큼 성심학교의 선전은 놀라운 것이었다.

성심학교의 선발 투수 양인하는 부산고의 강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완투하며 10피안타 7실점으로 선전했고, 2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서길원은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1득점 했다.

특히 양인하는 9회까지 44명의 타자를 맞이해 무려 144개의 공을 뿌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경기 후 양인하는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 내년에는 성과를 내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컨트롤과 다양한 구종을 더 연마하고 싶다”며 “현재는 커브와 너클볼을 던지며 오늘 경기에서도 구사했다”고 덧붙였다.

성심학교 박상수 감독은 “강적 부산고를 맞이해 선수들이 120%의 기량을 발휘해줬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실력으로 1회전을 통과하겠다”며 흡족해했다.

한편, 부산고 우익수 정준혁은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회 첫 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에이스 송주은은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2회전에 진출한 부산고는 12일 열리는 충암고와 선린 인터넷고 간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과 2회전을 가진다.

창원=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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