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꺾었지만…첼시, 결승행 후유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4월 26일 07시 00분


UEFA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퇴장 존 테리 등 주전 4명 결장…상처뿐인 영광

첼시(잉글랜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2011∼2012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대회 4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키퍼를 제치고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1,2차전 합계 1승1무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첼시는 10명이 뛴 수적 열세를 딛고 바르셀로나를 잡으면서 챔스리그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축구 천재’ 메시의 뼈아픈 PK 실축

경기 흐름은 19일 열린 1차전과 다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빠르고 강한 패스를 앞세워 첼시의 골문을 노렸다. 메시의 플레이가 살아난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부스케츠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43분에는 이니에스타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 첼시 하미레스에게 1골을 허용했으나, 역전승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러나 악몽은 후반부터 시작됐다. 메시는 후반 3분 파브레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바르셀로나의 슈팅은 10명이 버틴 첼시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고, 73%의 점유율과 22차례의 슈팅(유효슈팅 5)을 시도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첼시 결승 진출했지만…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적지에서 잡고 최대 이변을 연출했으나, 후유증이 작지 않다. 첼시는 챔스리그 결승전에 주전 4명이 결장한다. 1명이 적은 수적 열세 속에 육탄 방어와 파울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외상을 입었다. 첼시는 1명이 퇴장을 당하고 6명이 무더기 경고를 받았다. 첼시 주장 존 테리는 전반 37분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의 허리를 무릎으로 가격해 퇴장 당했다. 불필요한 파울로 팀과 개인 모두에게 피해를 입혔다. 10명이 뛴 첼시는 후반에만 오른쪽 풀백 이바노비치와 수비형 미드필더 메이렐레스가 나란히 경고를 받으면서 전반 44분 경고를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함께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첼시는 결승 진출을 환호하는 분위기이지만 주전 4명이 빠지면서 결승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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