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한토스’ 실종…대한항공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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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7시 00분


한선수. 스포츠동아DB
한선수. 스포츠동아DB
■ 이유있는 챔프전 부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대한항공이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연패하며 코너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챔프전에서도 삼성화재에 4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칼을 갈았다.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앞서며 복수를 꿈꿨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경기력은 기대와 달랐다. 믿었던 한선수(26·세터·사진)가 부진했다. 삼성화재 가빈을 봉쇄할 유일한 해법인 강서브가 실종된 것도 발목을 잡았다.

특히 한선수가 흔들린 것은 치명적이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8일 2차전 2세트에서 한선수를 빼고 백업 세터 황동일(25)을 투입했다. 상황은 그만큼 절박했다. 신 감독은 “(한)선수와 공격수간 호흡이 정규리그 만큼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속공에서 볼 높이가 낮았고,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리듬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한선수의 부진은 부상이나 체력 혹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삼성화재가 높은 블로킹과 끈질긴 디그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자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신 감독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고, 결국 선수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11일 열리는 챔프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리듬과 자신감을 회복해야한다.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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