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스카우팅리포트]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145km 투심패스트볼 타자들 쳤다하면 땅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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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3일 07시 00분


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22일 LG와의 잠실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마리오는 17일와 22일 2번의 등판에서 합계 10이닝 7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22일 LG와의 잠실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마리오는 17일와 22일 2번의 등판에서 합계 10이닝 7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시범경기 10이닝 동안 땅볼아웃만 20명

서클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도 수준급

싸움닭 기질 뛰어나…올시즌 10승 예감


SK의 외국인 투수 마리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2005년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그는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트리플A 경험도 지난해 출전한 19경기뿐이다. SK는 마리오를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뽑았다. 처음부터 스카우트 대상선수는 아니었지만 박철영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다. 마침 미국 플로리다에서 마무리캠프를 하던 성준 투수코치가 도미니카로 건너갔다. 성 코치는 지난해 7월 삼성 스카우트로 미국에 갔을 당시 마리오를 본 적이 있다. “여름에 봤을 때는 경기운영과 제구력이 불안했다. 도미니카에서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순조로운 한국무대 적응

마리오는 순조롭게 국내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17일 시범경기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22일 LG전에서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10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고, 삼진 5개를 잡았다. 볼넷은 2개밖에 주지 않았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가 13.2개로 매우 좋다.

○땅볼 유도하는 투심과 커터가 주무기

마리오는 땅볼유도능력이 좋다.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20명을 땅볼로 아웃시켰다. 내야가 강한 SK에서 마리오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대목이다. 땅볼이 많은 이유는 직구를 모두 투심 그립으로 잡고 던지기 때문이다. 팀 동료 로페즈가 잘 던지는 싱커와 흡사하다. 그래도 빠르기는 145km 이상이다.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하면서 컷패스트볼도 던진다. 평균 142km의 스피드다. 서클체인지업과 커브도 괜찮다. 체인지업은 특히 좌타자에게 많이 구사한다.

○제구력도 수준급

SK에 와서 릴리스타임도 빨라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해 처음 1.40초로 느렸던 폼을 1.20초대로 앞당겼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요미우리전부터 마리오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요미우리전 3이닝 무실점, 연습경기 한화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이닝 동안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시범경기까지 포함하면 최근 18이닝에서 볼넷을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만수 감독은 “도전정신이 강하다. 싸우려는 기질이 가장 맘에 든다”고 칭찬했다.

○10승 가능할까?

한국은 마리오가 이제까지 경험한 무대 중에서 가장 강한 리그다. 재활 중인 김광현과 송은범이 돌아올 때까지 마리오가 제 역할을 해줘야 SK는 숨통이 트인다. 마리오가 분명 완성된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등판에서 계속 좋은 피칭을 하며 10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과연 한국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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