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25점…KT 4강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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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7시 00분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전자랜드의 6강 PO 5차전. 1차 연장 종료 직전까지 79-81로 뒤지던 KT는 
박상오(오른쪽)의 3점슛이 빗나가며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찰스 로드(29점·22리바운드)가 버저비터 팁인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환호하는 두 선수는 결국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제공|KBL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전자랜드의 6강 PO 5차전. 1차 연장 종료 직전까지 79-81로 뒤지던 KT는 박상오(오른쪽)의 3점슛이 빗나가며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찰스 로드(29점·22리바운드)가 버저비터 팁인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환호하는 두 선수는 결국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제공|KBL
연장전 고비마다 천금같은 3점포!
전랜에 먼저 3승 “다음은 KGC다”


MVP가 돌아왔다. KT가 박상오의 활약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최종 5차전에,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였다. KT도, 전자랜드도 육탄으로 맞붙은 백병전이 됐다.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지난 시즌 MVP 박상오(KT)가 번뜩였다. 박상오(25점·7리바운드)는 팀이 84-83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2차 연장 중반 3점슛에 이어 2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일순간에 점수는 89-83, 6점차까지 벌어졌다. KT 전창진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KT는 98-92로 전자랜드를 따돌렸다.

지난달 17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KT전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주전선수들을 대거 제외했고, KT는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가 6위로 시즌을 마감해 6강 PO에서 4위 KCC를 피하고, 3위 KT와 맞붙기 위해 고의로 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KT 선수들은 “전자랜드가 우리를 손쉽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우리도 전자랜드가 편하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박상오는 “정규시즌 때 못한 부분을 PO에서 만회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1분24초를 소화하며 평균 14.9점을 기록해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MVP도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등에 시달리며 평균 26분45초 출전, 11.2점으로 기록이 떨어졌다. PO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린 그는 결국 6강 PO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팀과의 약속을 지켰다. KT는 18일 안양에서 KGC인삼공사와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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