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꿈나무 출신 30명 ‘꿈의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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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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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 D―2

18일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남자 마라톤의 샛별 정진혁(건국대·왼쪽 사진)과 여자 마라톤의 희망 박호선 김성은 이숙정(이상 삼성전자·오른쪽 사진 왼쪽부터)은 모두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출신이다. 재단은 2002년부터 매년 남녀 고교랭킹 상위에 오른 선수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동아일보DB
18일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남자 마라톤의 샛별 정진혁(건국대·왼쪽 사진)과 여자 마라톤의 희망 박호선 김성은 이숙정(이상 삼성전자·오른쪽 사진 왼쪽부터)은 모두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출신이다. 재단은 2002년부터 매년 남녀 고교랭킹 상위에 오른 선수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동아일보DB
‘동아마라톤이 키운 남녀 건각들이 동아마라톤을 질주한다.’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는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이사장 이연택) 장학생 출신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한국 남자 마라톤의 샛별 정진혁(22·건국대)과 여자 마라톤의 희망 김성은(23·삼성전자) 등 한국 마라톤의 남녀 미래가 모두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출신이다.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은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제패를 기념해 그 이듬해 동아일보사와 ‘손기정-황영조 올림픽마라톤제패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한국 마라톤의 발전을 위해 마라톤센터를 건립하고 장학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2005년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가 개관했고 2002년부터 남녀 고교 랭킹 순으로 각각 5명씩 상·하반기로 나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여자가 각각 50명을 넘는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 나이와 부상 등으로 남녀 30여 명의 장학생 출신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9분28초로 국제 2위,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정진혁은 삽교고 시절인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하반기까지 세 차례 장학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도전한다. 정진혁과 함께 출전하는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의 고준석(22)과 이영욱(20)도 꿈나무 장학생이다.

여자부는 명문 삼성전자의 에이스 3인방으로 불리는 김성은과 박호선(26), 이숙정(21)이 모두 동아꿈나무 장학금을 받으며 성장했다. 김성은은 충북체고 시절 2004년 하반기부터 2006년 하반기까지 다섯 차례나 장학생이었다. 김성은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두 번 만에 2시간29분27초로 역대 4위, 현역 2위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박호선은 2시간32분21초, 이숙정은 2시간34분1초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마라톤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남녀 마라톤의 미래. 18일 동아마라톤꿈나무 장학생 출신들의 레이스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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