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효과?…전랜 27점차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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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7시 00분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KT는 초반부터 무기력했고, 산삼을 먹은 전자랜드는 힘이 넘쳤다. 전자랜드 문태종이 1쿼터에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KT는 초반부터 무기력했고, 산삼을 먹은 전자랜드는 힘이 넘쳤다. 전자랜드 문태종이 1쿼터에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구단주 특별지시로 선수단에 산삼 공급 몸보신
힐 30점 16R·문태종 18점 11R…체력서 KT 눌러
전창진 감독, 심판판정에 불만 주전 5명 교체도


KT 전창진 감독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6승(24패)을 거두고 있다. 1승만 더 보태면 신선우 전 감독을 넘어서 단독 1위가 된다.

이런 전 감독이 예전까지 플레이오프 60경기에서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액션’을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불사했다. 2쿼터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주전 선수 5명을 모조리 바꿔버린 것이다. 24-40으로 KT가 크게 뒤져 있어도 포기하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 발단은 그 직전에 있었던 상황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보인다. 골밑 수비를 하던 KT 찰스 로드가 전자랜드 테렌스 힐의 손에 얼굴을 맞았는데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감독은 이후 주전 5명을 전원 교체했고, 2쿼터 끝까지 벤치에 앉아서 작전타임 때조차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프타임 슛 연습에도 KT선수들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3쿼터 주전급을 다시 기용했지만 흐름이 좀체 돌아오지 않자, 3쿼터 막판부터 다시 벤치에 앉았고, 작전타임도 불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일방적 흐름 속에 84-57로 낙승했다.

전자랜드는 당초 예상을 깨고, 체력에서 KT를 눌렀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11-2로 앞서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KT 로드를 막기 위해 백업센터 주태수를 매치업시켰고, 도움수비로 도왔는데 이것이 먹혔다. 주태수는 공격에서도 KT 박상오를 압도했고, 힐은 로드와의 1:1에서 앞섰다. 힐은 30점·1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문태종도 18점·11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게다가 KT는 박상오, 조성민 등 득점원들의 슛감각이 최악이었다.

양팀이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최후의 5차전은 16일 KT의 홈인 부산에서 치러진다. 18일 위에서 기다리던 KGC와 안양에서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되는 힘겨운 일정이다. KGC만 웃게 생겼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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