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신동 이학선, 최연소 프로 입단?

  • Array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신정초교 5학년… 수도권팀 스카우트 공세 잇따라

프로팀의 스카우트 공세를 받는 초등학생 축구 신동이 출현했다.

축구명문 신정초교(서울) 6학년에 올라갈 예정인 이학선(12·사진)은 벌써부터 수도권 프로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프로팀이 산하 중학교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때는 보통 시즌이 끝나가는 10월이나 11월에 하는 게 관례. 그만큼 이학선이 돋보인다는 얘기다.

이학선은 이달 말 졸업 예정인 6학년 선배 14명이 주전으로 활약하던 지난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14명 중 프로팀 산하 중학교로 10명이 갈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초등학교 땐 1년 차이도 큰데 재능 있는 선배들과 대등하게 플레이한 게 명문 프로팀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학선은 2010년 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15)와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혀줄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함상헌 신정초교 감독은 “한마디로 축구지능이 뛰어난 만능 플레이어”라고 평가한다. 이학선은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경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이 좋다. 어릴 때부터 공을 다뤄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피드도 좋다. 경기를 하다 공격이나 수비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학선이 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겨 해결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이학선은 7세 때 태권도를 배우다 우연히 놀이로 축구를 하면서 공에 매료됐다. 둥근 공을 발로 차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때부터 공을 갖고 노는 것에 빠져 들었다. 의왕정우사커클럽에서 공을 차던 그를 3학년 때 신정초교 코치가 보고 스카우트해 왔고 1년여의 조련 끝에 5학년부터 주전을 꿰차게 됐다.

과감한 드리블과 예측할 수 없는 패스, 부드러운 골 결정력을 갖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같은 축구를 하는 게 이학선의 꿈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박주영(아스널)과 이천수를 좋아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타 이천수는 ‘악동’으로 평가 받지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투지와 과감한 공격은 국내 최고”라는 게 이학선의 생각이다. 이학선은 프로 산하에서 제대로 조련을 받으며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지면 제작 시간 관계로 6일 오전 2시 35분 시작된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를 싣지 못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dongA.com 을 참조해 주십시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