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 출연했다 뭇매 임수정 “그날 악몽에 피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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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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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딛고 내일 日선수와 한판

‘미녀 파이터’ 임수정이 지난해 일본 방송 출연 중 남자 출연진에게서 일방적으로 맞았던 충격을 딛고 15일 이종격투기 ‘더 칸3’ 무대를 통해 복귀한다. 칸스포테인먼트 제공, 미쿠 하야시(작은 사진).
‘미녀 파이터’ 임수정이 지난해 일본 방송 출연 중 남자 출연진에게서 일방적으로 맞았던 충격을 딛고 15일 이종격투기 ‘더 칸3’ 무대를 통해 복귀한다. 칸스포테인먼트 제공, 미쿠 하야시(작은 사진).
‘얼짱 파이터’ 임수정(27)이 지난해 일본 방송에 출연해 겪었던 뭇매의 충격을 딛고 다시 링에 오른다. 임수정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대회 ‘더 칸3’에 출전한다. 2008년 출범한 ‘더 칸3’는 입식 타격을 기반으로 한 대회로 이번이 세 번째다.

임수정은 지난해 7월 3일 방송된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TBS의 오락 프로그램 ‘불꽃체육회’에서 3명의 일본 남성 개그맨과 격투 대결에 나섰다가 일방적으로 맞았다. 당시 3분 3라운드 대결에서 한 라운드씩 돌아가며 임수정을 상대했던 개그맨들이 3∼8년의 격투기 경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나중에 알려지면서 한국의 누리꾼들은 공분을 표시했었다.

임수정은 “그 방송을 촬영하던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뜨거워진다. 이제까지 겪어왔던 어떤 일보다 당황했던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어찌됐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링에 오른 나 자신을 반성하고 모든 일에 심사숙고하는 자세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임수정의 상대는 일본인 파이터인 미쿠 하야시(28). 미쿠는 “임수정 선수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있다. 국적을 떠나 여자로서 화가 나고 부적절한 방송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링 위의 승부이기 때문에 무조건 쓰러뜨릴 것이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예전에 비해 운동량이 줄었고 여러 일을 겪은 터라 부담이 많은 건 사실이다. 데뷔 때처럼 설레는 마음이다. 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수정과 미쿠는 계약 체중 54kg 이하에 맞춰 맞붙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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