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25·FC 바르셀로나·사진)는 금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지만 역대 최고가 되기 위해선 아직 2% 부족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를 3회 연속 차지한 전설의 축구영웅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를 넘어서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발롱도르는 각국 국가 대표 감독과 주장, 축구 전문기자가 일정비율 참여해 선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상. 축구 실력만이 아닌 인품 등 선수의 모든 부분까지 평가한다. 그동안 FIFA와 전문지 ‘프랑스 풋볼(발롱도르 상)’이 따로 올해의 선수상을 뽑았는데 지난해부터 ‘FIFA 발롱도르’로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플라티니는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회 연속 수상했다. 네덜란드 출신 축구 영웅 요한 크라위프(1971년, 1973년, 1974년)와 마르코 판 바스턴(1988년, 1989년, 1992년)이 개인 통산 3회 수상했지만 3회 연속 수상은 플라티니가 처음이다. ‘그라운드의 예술가’로 불렸던 플라티니는 경기 조율 능력과 득점력을 갖춰 ‘이런 것이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보여줬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참가했고 A매치 72회 출전에 41골(당시까지 역대 프랑스 선수 중 최다)을 터뜨렸다.
2009년과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 메시는 10일 열리는 FIFA 발롱도르 2011 갈라 때 역대 두 번째로 3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32·바르사)가 경쟁자이지만 사실상 메시의 수상이 유력해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는 호르몬 분비 부전 저신장증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됐다. 2000년 명문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실하게 훈련한 결과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은 미미했지만 2010년 34골(득점왕), 지난해 31골(득점 2위)을 터뜨리며 바르사의 프리메라리가 3연패를 주도했다. 이번 시즌에도 17골(득점 2위)을 잡아 팀의 리그 4연패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바르사는 승점 37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40)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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