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OK! 로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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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7시 00분


로페즈. 스포츠동아DB
로페즈. 스포츠동아DB
4억5000만원에 영입…이만수 감독 “14승 기대”
한화서 권리 포기 최영필도 연봉 7000만원 입단

“14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K 이만수(54) 감독이 마운드 고민 중 하나의 실타래를 풀었다. SK는 5일,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7·사진)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3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4억5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페즈는 2003∼2008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토론토, 디트로이트 등에서 뛰며 통산 159경기 6승6패 15세이브, 방어율 3.78을 기록했다. 2009년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14승(다승1위)5패 방어율 3.12로 맹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거두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2011년까지 3년간 KIA에서의 성적은 29승24패 방어율 3.88. 하지만 KIA 선동열 신임감독이 “좌완외국인투수 2명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2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이에 SK는 민첩한 행보로 ‘대어’를 낚았다.

SK 이만수 감독은 “브라이언 고든과 저울질했지만, 로페즈는 무엇보다 이닝이터라는 장점이 있다. KIA에서 뛰었던 최경환 코치에게, ‘동료들과도 잘 화합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도미니카로 박철영 2군 배터리코치를 파견해 로페즈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한 시즌 동안 29경기에 등판한다고 가정하면, 14승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김)광현이가 1선발을 해주면 좋은데…. 로페즈는 팀 사정상 1·2선발을 맡을 것이다. 송은범 등 지난연말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있어서,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투수들이 (로테이션상)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는 고든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보류 선수로 잡아두면 고든이 5년 간 타 팀에서 뛸 수 없다. 하지만 KIA가 로페즈에게 그랬듯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최근 한화가 FA보상권리를 포기한 최영필(38)을 영입했다. 연봉은 7000만원. 최영필은 2010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지만 원소속구단인 한화를 포함해 8개 구단 모두 영입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이후 2011년에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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