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의 여인’ 김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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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7시 00분


김혜윤이 1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2 시즌 개막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3번홀에서 우승을 
예감하듯 가볍게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김혜윤(작은사진). 사진제공 | KLPGA
김혜윤이 1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2 시즌 개막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3번홀에서 우승을 예감하듯 가볍게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김혜윤(작은사진). 사진제공 | KLPGA

KLPGA 현대차이나레이디스 2연패
펑샨샨 2위…김하늘·홍란 공동 5위

김혜윤(22·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 시즌 개막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혜윤은 18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골프장(파72·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09타로 펑샨샨(중국·4언더파 212타)을 2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첫날 김하늘과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던 김혜윤은 2라운드에서 한꺼번에 4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날에도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펑샨샨의 추격을 뿌리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끌어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김혜윤은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냈다. 2012년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지만 2011년 우승을 추가하면서 갈증을 해소했다.

미리 보는 2012 시즌 판도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011 KLPGA 투어 3관왕에 오른 김하늘(23·비씨카드)은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된 경기 감각을 선보이며 지존다운 모습을 보였다. 둘째 날 3타를 잃으면서 흔들렸지만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는 뒷심을 선보이며 홍란(25)과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끝냈다.

신인으로 2011시즌 맹활약했던 이민영(19·LIG)이 공동 9위에 올라 투어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렸던 김자영(23·넵스)도 첫 대회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면서 내년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첸밍옌이 중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지만 올해 대회에선 무려 4명이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펑샨샨을 제외하고도 아마추어 쉬 유팅(4위)과 예리잉(공동5위), 티안 홍(공동9위) 등이 한국선수를 위협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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