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8억!…이승엽, 역대 최고액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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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7시 00분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국민타자’이승엽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국민타자’이승엽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이승엽, 연봉기준 1위·총액기준 2위 당당 복귀

계약조건 구단에 일임…역대 최고액 보답
삼성 ‘중심타선 강화 + 흥행’ 천군만마 얻어

8년간의 일본생활을 청산한 이승엽(35)이 마침내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일본으로 떠났던 ‘라이언 킹’의 귀환이다.

이승엽은 5일 오후 서울 역삼동 삼성 구단 서울사무실에서 김인 사장과 만나 연봉 8억원, 플러스 옵션 3억원 등 총액 11억원의 조건으로 ‘친정 복귀’에 합의했다. 연봉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총액 기준으로는 올해 KIA 이범호(계약금 8억원·연봉 4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 연봉은 심정수가 FA 신분으로 2005∼2008년 4년 연속으로 삼성에서 받은 7억5000만원이다. 이승엽은 김 사장과 만나기 전 계약조건을 삼성에 일임했다.

계약 후 이승엽은 구단을 통해 “다시는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말 못할 기쁨을 느낀다. 삼성은 내 마음의 고향이고, 워낙 좋았던 기억이 많았고, 일본으로 갈 때도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갔었다. 그 보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팀이 올해 우승도 하고 좋은 상태인데, 후배들과 함께 잘 융화해서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승엽을 재영입함으로써 삼성은 내년 시즌 중심타선 강화와 더불어 흥행 측면에서도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이승엽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한 9년간 1143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305(4211타수 1286안타), 324홈런, 948타점, 883득점, 장타율 0.614의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장타율에선 역대 1위, 홈런에선 4위, 타점에선 공동 9위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5회, 홈런왕 5회, 타점왕 4회 등 숱한 타이틀을 따내는 한편 2003년에는 56개의 단일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세워 최고의 슬러거로 인정받았다.

일본에서는 지바롯데(2004∼2005년), 요미우리(2006∼2010년), 오릭스(2011년)를 거치며 8년간 797게임에서 통산 타율 0.257(2668타수 686안타), 159홈런, 439타점, 39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오릭스와 연봉 1억5000만엔(21억원)에 2년간 계약했으나 타율 0.201, 15홈런, 51타점에 그친 이번 시즌 종료 후 ‘중도 퇴단과 한국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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