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규 KBO 심판위원장의 이것이 야구다] Q. 만루 상황 홈 포스아웃 후 3루 송구방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5일 07시 00분


□8 수비방해에 대해서

A. 3루선 아웃, 타자 →1루 1루주자 →2루로

Q. 대전에서 열린 KIA-한화전. 양팀 에이스 윤석민과 류현진이 7회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연출하며 멋진 투수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8회초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KIA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의 타구가 류현진의 오른발을 때리면서 한화는 갑자기 박정진을 구원 투입했고,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올라온 박정진은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김선빈. 김선빈은 박정진의 2구를 받아쳤으나 타구는 유격수 이대수의 앞으로 굴러가고 말았다. 공을 잡은 이대수가 홈으로 볼을 뿌려 3루주자 나지완은 포스아웃이 됐다. 공을 잡은 포수 신경현은 보통의 경우에는 타자주자를 잡으려고 1루로 던져서 더블플레이를 하지만 1루가 늦었다고 판단했는지 3루로 볼을 던지려고 방향을 잡았다. 이때 홈으로 달려오던 나지완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슬라이딩을 하다 신경현의 왼발을 건드려 신경현이 넘어졌고 3루 송구를 하지 못했다. 상황이 끝나고 심판이 판정을 하지 않자 가뜩이나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불편하던 한대화 감독은 득달같이 뛰어나와 어필을 했다. 과연 심판은 어떤 판정을 내려야 할까?

A. 아웃이 선고된 나지완이 포수의 수비를 방해 한 것이기 때문에 3루로 뛰던 2루주자를 아웃 조치하고 그 대신 타자는 1루로 나간다. 타자가 1루로 가면서 밀리는 주자는 2루로 보내면 된다.

야구규칙 7.09에 의해 다음의 경우는 타자 또는 주자에 의한 방해(interference)가 된다.

▲아웃이 선고된 직후의 타자 또는 주자가 다른 주자에 대한 야수의 플레이를 저지하거나 방해하였을 경우 그 주자는 동료선수가 상대 수비를 방해한 것에 의하여 아웃이 된다. 타자 또는 주자가 아웃된 후 계속 뛰더라도 그 행위만으로는 야수를 혼란시키거나 방해하거나 가로막았다고 보지 않는다.

이 항을 적용할 때 2∼3명의 주자가 있을 경우 방해당한 수비 동작이 직접 어느 주자에 대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을 때는 그 주자를 아웃으로 하지만 수비가 어느 주자에 대하여 이루어지려고 했는지가 불분명할 때는 본루에서 가장 가까운 주자를 아웃으로 한다. 이 원칙에 따라 1명의 주자에 대하여 아웃을 선고하였을 때는 볼 데드가 되어 다른 주자는 수비방해가 이루어진 순간에 점유하고 있던 베이스로 돌려보낸다. 단,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가 타자주자에 대하여 수비하지 않고 다른 주자에 대한 수비가 방해되었을 경우 그 주자를 아웃으로 하고 나머지 주자는 투수가 투구할 당시 점유하고 있던 베이스로 되돌려 보낸다. 그러나 타자주자는 다시 타자석에 돌려보낼 수 없으므로 1루의 점유를 허용한다. 또 타자가 1루에 진루함으로써 주자에게 1루를 넘겨줄 의무가 생긴 주자는 2루로 진루시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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