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40점 골밑쇼 동부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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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07시 00분


동부의 거침없는 1위 질주. 동부 센터 김주성(왼쪽)이 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규섭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부의 거침없는 1위 질주. 동부 센터 김주성(왼쪽)이 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규섭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10점차 꺾고 2위와 승차 2G
김주성, 통산 3000R 대기록 달성
KCC는 LG 누르고 신바람 3연승


원주 동부는 11월말부터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1월22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일 원주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까지, 9일 사이에 무려 5경기를 치렀다. 결국 동부는 11월29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3-86으로 패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 1위(67.2점)에 빛나는 동부의 ‘짠물 수비’가 무색한 경기였다.

1일 경기를 앞둔 동부 강동희(45) 감독은 “선수들이 지쳐서 뛰질 못하니, 수비가 잘 될 리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위 팀과의 패배에 화가 날 법도 했지만, 강 감독은 LG전 직후 선수들에게 말을 아꼈다. “힘들어서 그런데 어쩌겠어요. 그냥 푹 쉬라고 했어요.”

이어 강 감독은 “당분간 1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동부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실력차가 상대적으로 크다. 시즌 초반 고공비행의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이러다가는 확 무너질 수가 있어요. 체력 안배를 하면서 올스타브레이크(2012년 1월말) 이후 5·6라운드에서 승부를 걸겠습니다.”

강 감독은 종아리 부상 중인 윤호영을 1일 경기에서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동부관계자는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더 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김봉수와 진경석, 석명준 등 식스맨들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1쿼터부터 김주성(22점·7어시스트)과 로드 벤슨(40점·11리바운드)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동부는 결국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86-76으로 낙승을 거뒀다.

동부의 에이스 김주성은 1쿼터에서 2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하며 정규리그 통산 3000리바운드의 대기록을 세웠다. 3000리바운드는 조니 맥도웰, 서장훈(창원 LG)에 이어 KBL 통산 3번째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동부는 17승4패로 정규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편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하승진(17점·12리바운드)-전태풍(17점·6어시스트)-디숀 심스(26점·8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9-7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원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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