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외쳤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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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7시 00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위)이 25일 파주NFC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격려하고 있다. 홍 감독은 27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조직력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위)이 25일 파주NFC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격려하고 있다. 홍 감독은 27일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조직력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내일 최종예선 A조 3차전…사우디와 격돌

“득점력 부족 탓보다 팀 워크 다지기 집중”
윤빛가람 컨디션 나쁘면 선발 제외될 수도

“우리의 콘셉트는 팀 정신이다.”

한국은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갖는다. 1승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사우디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따야 한다. 올림픽 본선 직행권은 최종예선 각 조 1위에만 주어진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나 된 팀으로 반드시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 득점력 부족은 조직력으로 극복

올림픽팀은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내용면에서는 앞섰지만 득점찬스에서 마무리 부족으로 1-1로 비겼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홍 감독은 “득점력을 하루 이틀 만에 복원할 수 있는 감독이 있을지 모르겠다. 남은 기간 동안 우리가 골을 넣은 수 있는 찬스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격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팀이 아닌 여러 명의 선수들이 함께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팀워크를 다지겠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우리선수들을 강하게 믿고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 개인 능력보다 팀 경기력이 우선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게 독일 진출로 올림픽호에서 중도 하차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패스미스가 잦는 등 기대 이하였다. A대표팀에서 벤치에 머문 시간이 너무 길고, 최근 불거진 이적 문제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서 윤빛가람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주축선수로 활약했지만 카타르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개인보다 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남은 기간 훈련을 하면서 윤빛가람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이 핵심선수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카타르전처럼 선발에서 제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아무리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도 팀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선수기용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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