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오리온스 “정말 안풀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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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 1점차 추격 끝 패배…LG는 삼성에 82-65 대승

‘내우외환(內憂外患).’

프로농구 최하위로 떨어진 오리온스의 어려운 현실과 딱 어울리는 사자성어다. 안으로는 간판 센터 이동준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4∼5주간 전력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밖으로는 김승현 사태의 최종 해결을 위한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임의탈퇴 선수 김승현이 요구한 ‘트레이드를 전제로 한 복귀’에는 공감했지만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승현을 센터 영입 카드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선뜻 응할 구단이 나타날지도 미지수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김승현을 못 가게 하고 싶은데…. 해결 과정이니 말을 아끼고 싶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결 과제가 산적한 오리온스는 17일 고양 홈에서 선두 동부와 만났다. 시종 끌려가던 오리온스는 4쿼터 막판 75-76까지 추격했지만 연속 실책이 나오며 75-80으로 졌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66.3점에 불과한 동부의 짠물수비를 맞아 70점대 득점을 올린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선두 동부는 최하위 오리온스를 4연패에 빠뜨리며 13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창원 홈에서 교체 용병 애론 헤인즈가 37득점을 폭발하며 삼성을 82-65로 대파했다. 지난해 득점왕 헤인즈는 한국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27.3득점 하며 시즌 초 부진에 빠졌던 LG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고양=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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