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하던 동부를 꺾고 기세를 올린 KT가 하승진의 결장으로 골밑에 구멍이 뚫린 KCC를 완파하고 6연승을 달렸다. KT는 4일 부산 홈경기에서 KCC에 86-59로 27점 차 완승을 거뒀다.
7승(3패)째를 올린 KT는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인삼공사와 전자랜드(이상 6승 3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1위 동부(8승 1패)에는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는 하승진이 빠진 KCC에 리바운드에서 36-27의 우위를 보였다. 골밑 장악으로 슈터들이 부담 없이 던진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KT는 쉽게 승리를 낚았다. KT는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꽂으며 44-22의 더블 스코어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의 센터 찰스 로드는 하승진 없는 골밑을 휘저으며 10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KT에 입단한 신인 김현민은 3쿼터부터 12분 32초를 뛰면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해 전창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승진은 2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왼쪽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해 이날 빠졌다. KCC 허재 감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50점을 합작한 말콤 토마스(30득점)와 이지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90-81로 꺾고 4승 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토마스는 리바운드 13개와 어시스트 4개, 가로채기 2개, 블록슛 4개를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모비스(9개)의 2배에 가까운 17개의 실책으로 5연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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