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5호 AS…셀틱 리그컵 4강 골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7시 00분


하이버니언전 추가골 킬패스…4-1 V선봉
개인 통산 최다 공격P…에이스 진가 입증


‘기라드’ 기성용(22·셀틱)의 발이 또 불을 뿜었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열린 하이버니언과 리그 컵 8강전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19분 앤서니 스톡스의 추가골을 도와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올 시즌 5골5도움으로 지난 시즌 자신이 올린 4골5도움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기성용은 약점이던 수비력을 보강해 지난 시즌 중반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자리를 꿰차더니 최근 공격 본능까지 만개했다. 셀틱 닐 레넌 감독은 최근 기성용을 전진 배치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겼고, 이 역시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원래부터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는데 이제 페널티킥까지 차고 있어 공격 포인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성용은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다. 그가 올 시즌 뛴 경기를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기성용은 7월 말 리그 개막 후 16경기에 출전했는데 85분과 89분을 각각 뛴 2경기를 빼고 모두 풀타임이다.

이 외에 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도 나서며 한국과 중동을 오가며 A매치도 5경기를 뛰었다. 이 중 3경기가 풀타임이다. 최근 석 달 동안 뛴 시간을 계산해 보면 무려 1807분이다. 3일 간격의 강행군을 소화한 적도 여러 번이다.

올 여름 개인훈련에 충실히 매진하면서 체력을 키워 놓은 덕에 살인 일정도 잘 버텨내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근육피로가 누적되면 자칫 부상을 당해 좋은 리듬을 잃어버릴 수 있다. 기성용은 경기가 없는 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특별한 보양식은 없어도 매 끼니를 잘 챙겨먹는 것으로 체력 유지와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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