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드 8.1이닝 7K…텍사스, 완봉승으로 승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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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7시 00분


■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포수 나폴리 쐐기 3점포…세인트루이스 4-0 제압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창단 50년 만의 첫 우승 꿈을 이어 나갔다.

텍사스는 24일(한국시간) 홈구장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투수 데릭 홀랜드(사진)의 8.1이닝 무실점 역투와 포수 마이크 나폴리의 3점홈런을 앞세워 4-0으로 완승했다. 전날 상대 간판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3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대패했던 텍사스는 이날 승리와 함께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월드시리즈에서 팽팽한 2승2패 승부가 나온 것은 2003년 뉴욕 양키스와 플로리다의 대결 이후 8년 만이다.

텍사스는 1회말 1사 1루에서 월드시리즈 3경기 타율 0.083(12타수 1안타)에 시달리던 주포 조시 해밀턴이 우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5회까지 볼넷 7개를 얻어 내고도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해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 나갔다.

결국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6회. 3차전에 1루수로 나왔다가 홈송구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포수 나폴리는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미첼 보그스의 초구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회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텍사스 선발 홀랜드는 7회 푸홀스∼매트 홀리데이∼랜스 버크먼으로 이어지는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등 2안타 2볼넷 7삼진의 완벽투를 펼치다 9회 1사 후 라파엘 퍼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아웃카운트 두 개만 더 잡았다면 2003년 조시 베켓(당시 플로리다) 이후 8년 만에 월드시리즈 완봉승 투수로 기록될 뻔했다. 텍사스 마무리 투수 네프탈리 펠리스가 나머지 두 타자를 잡아내고 승리를 완성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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