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시즌3호 도움…셀틱 킬마녹과 무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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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차두리 복귀전 풀타임

기성용(22)이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소속팀 셀틱이 패배를 모면하는 데에 앞장섰다.

기성용은 15일 영국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킬마녹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 앤서니 스톡스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지난달 18일 레인저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 지난달 25일 인버네스와의 홈경기에서 2호 도움에 이어 올 시즌 세번째 어시스트다.

지난 11일 마더웰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린 뒤 지난달 30일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유로파 리그까지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기성용은 2주 만에 다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해 시즌 통산 4골 3도움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셀틱은 전반에 세 골을 먼저 내주고도 후반에 만회골 세 개를 한번에 몰아쳐 간신히 3-3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날카로운 킥과 패스로 경기를 조율했다.

허벅지 근육 부상을 털고 복귀한 차두리(31)도 선발로 나서 후반 23분 바드르 엘 카두리와 교체될 때까지 68분가량을 뛰며 힘을 보탰지만 선제골 실점에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킬마녹을 맞이한 셀틱은 예상 외로 강한 상대의 공세에 고전하며 전반에 세 골이나 내주고 패색이 짙었다.

전반 26분 대니 실즈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40분 폴 헤퍼난에 두번째 골을 허용했고 전반 추가시간 수비진의 실수로 제임스 파울러에 한 골을 더 내줘 0-3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셀틱은 후반 28분 앤서니 스톡스의 프리킥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스톡스는 3분 뒤인 후반 31분에는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이 정면에서 왼편으로 들어오던 스톡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줬고 스톡스가 정면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셀틱은 후반 34분 찰리 물그루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 이 골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이 찬 프리킥을 다니엘 마이스트로 포비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물그루가 다시 헤딩으로 마무리해 기어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셀틱은 남은 시간 상대 골문을 재차 두드렸지만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6승1무3패로 마더웰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2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도중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이날 뉘렌베르크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홈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과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뉘렌베르크를 2-1로 눌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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