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역사관광­… 아빠는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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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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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즐거운 경주국제마라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
신라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경주는 도시 자체가 문화재다. 국보 33점과 보물 83점을 포함해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만 217점에 이른다. 다보탑, 석굴암, 첨성대 등 경주에 있는 국보만 전체 국보의 10%가 넘는다.

이런 곳에서 10월 16일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가 열린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천년 고도 경주를 찾는다면 42.195km의 레이스만 펼치고 발길을 돌리기엔 너무 아쉽다. 레이스 이후 적절한 휴식을 취한 뒤 가족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추억이 될 만한 곳이 많다.

마을 전체가 국가 지정 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인 경주 양동마을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곳이다. 양동마을은 15, 16세기 무렵의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마을로 150채의 크고 작은 옛집이 있다. 양동마을에 앞서 석굴암, 불국사(1995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양동마을∼옥산서원∼독락당∼정혜사지 13층 석탑을 차례로 둘러보는 관광코스는 전체 이동 거리가 13km가 채 안 돼 6시간 정도 걸린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이언적의 위패를 모시는 사액서원으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무너뜨리지 않고 남겨둔 47곳 중 하나다. 독락당은 이언적의 옛집 사랑채다.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부산첨사 김호가 살았던 고택과 황남동 일대에 있는 신라 초기 무덤인 황남리 고분군, 연꽃이 수면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안압지 주변의 연꽃 단지도 경주를 찾았다면 찾아볼 만한 곳이다.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은 23일까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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